중국지역연구 Vol.13 No.3 pp.231-258
https://www.doi.org/10.34243/JCAS.13.3.231
관문도시 상하이의 위생 담론과 서발터니티* – 상하이 운구소 파동(1947~1949)을 중심으로 –
Key Words : Gateway city,Shanghai,Shanghai Coffin Depository Crisis,Subei refugees,Hygiene discourse,Subalternity,Subaltern
Abstract
본 연구는 1947~1949년 상하이 운구소(寄柩所) 파동을 위생 담론과 서발터니티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연구는 운구소 파동을 난민 구제의 실패, 국가와 하층민의 갈등, 혹은 국민정부의 통치 딜레마라는 측면에서 설명해 왔으나, 운구소라는 공간에서 갈등이 발생한 원인과 언론 및 시정당국이 난민을 어떻게 재현하였는지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특히 난민들의 생존 요구가 위생과 질서의 문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는 관련 신문 자료와 상하이시 당안관 소장 행정 문서를 중심으로 상하이 운구소 파동이 단순한 난민 사건이 아니라, 위생 담론이 도시 내부의 타자를 생산하고 배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근대 도시의 위생 담론이 사회적 배제와 경계 형성의 기제로 작동하였음을 규명한다. 분석 결과, 상하이 운구소 파동은 난민들이 운구소를 생존 공간으로 전환한 사건이었지만, 언론과 시정당국은 이를 위생과 질서의 문제로 재해석함으로써 난민들을 위험 집단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통제하였다. 즉, 난민들은 도시 내부에 존재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서발턴으로 재현되었으며, 이를 통해 관문도시 상하이의 경계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