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역연구 Vol.13 No.2 pp.143-169
https://www.doi.org/10.34243/JCAS.13.2.143
화교 자본의 제도적 이중성과 ESG 성과 – 중국 상장 HMT 기업을 중심으로 –
Key Words : Overseas Chinese Capital,HMT Firms,ESG Performance,Selective Institutionalization,Institutional Isomorphism
Abstract
본 연구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규범으로 자리 잡은 ESG 제도가 중국 자본시장에 이식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소유권 유형과 제도적 기원이 어떠한 차별적 순응 패턴을 형성하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중국 본토와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면서도 당-국가 체제 밖에서 성장하여 제도적 외부성을 지닌 홍콩‧마카오‧대만(HMT)계 상장기업을 독립적인 분석 단위로 설정하였다. 신제도주의의 동형화 이론을 바탕으로, ESG 제도의 하위 차원(E, S, G)에 따라 HMT 기업이 포괄적 순응이 아닌 ‘선택적 제도화(selective institutionalization)'를 취한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A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일반화추정방정식(GEE)을 적용하여 실증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먼저 환경(E) 성과에서는 HMT 기업과 본토 민영기업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환경 규제가 강압적 동형화 기제로 작동하여 소유권 유형을 초월한 동질적 순응을 강제함을 보여준다. 둘째, 사회(S) 성과에서는 HMT 기업이 민영기업 대비 유의하게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이는 본토 고유의 비공식 관계망(guanxi)과 지방정부-기업 상호작용에 배태된 규범적 동형화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HMT 기업의 구조적 자원 결핍에서 기인함을 시사한다. 셋째, 지배구조(G) 성과에서는 HMT 기업이 민영기업보다 확고한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선진적인 보통법 체계와 주주자본주의 규범을 내재화한 HMT 기업이 본토의 지배구조 개혁 방향과 높은 제도적 적합성을 보이며 자국의 관행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결과이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단순 외자기업이나 통제변수로 취급되던 화교 자본의 제도적 이중성을 독립적 분석 단위로 분리하여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ESG 총점 중심 접근의 한계를 넘어 하위 차원별로 상이한 제도적 논리와 수용 양상이 존재함을 입증하였다 는데 학술적·실무적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