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역연구 Vol.12 No.3 pp.125-159
https://www.doi.org/10.34243/JCAS.12.3.125
중국 전통 문명 담론을 통한 일국양제 분석 – 홍콩 사례를 중심으로 –
Key Words : “One Country,Two Systems,” Chinese Communist Party(CCP),Hong Kong,Traditional Civilization Discourse,Xi Jinping
Abstract
본 연구는 중국공산당이 ‘일국양제'를 공식적으로 표방하면서도, ‘중화 우수 전통문화' 담론을 통해 실질적으로는 ‘일당양제'에 가까운 통치 구조를 정당화하고 있는 양상을 주목 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첫째, 일국양제가 적용된 홍콩 사례를 분석하여 홍콩 시위의 전개 과정에 반영된 중국공산당의 통치 방식과 대응 전략을 고찰한다. 둘째, 비판적 담론 분석을 통해, 중국이 홍콩인의 정체성을 통합하기 위해 제시하는 전통 문명 담론, 특히 시진핑 아래 강조되는 ‘중화 우수 전통문화' 담론의 함의를 분석한다. 일국양제는 포용성을 내포한 전통 문명 담론을 사상적 기반으로 하며, 통일 정책 모델로서 대상 지역과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통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이를 단편적으로 해석하고, 단일정 체성을 요구하는 시진핑 체제의 ‘중화 우수 전통문화' 담론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강압적 통합 시도에 대해 홍콩 사회는 고유의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홍콩인의 저항은 반드시 중국 전체에 대한 배타적 반발로 환원되기 어렵고, 이는 중국공산당이 더욱 포용적인 통일 방안을 재설계할 여지를 시사한다. 본 연구는 지속 가능한 일국양제의 실현을 위해 ‘일당' 중심의 획일적 통제보다는, 포용적 전통 문명 담론에 기반한 ‘일국' 중심의 유연한 통치 논리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본 연구는 ‘대일통'과 ‘사대주의' 등 전통 문명 담론이 지닌 유연한 위계질 서와 통일 사상의 기초를 재검토한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중국공산당이 전통 담론의 해석 지평을 확장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구성할 때, 통합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