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에서 경제정책 불확실성(EPU)이 증가하는 원인과 그것의 실증적 영향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경제정책 불확실성의 변동과 특정 지표 간의 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경제정책 불확실성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중국 경제가 과거 양적성장 이후 직면한 도전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중국의 특수성과 미국의 대중국 견제 심화가 경제정책 불확실성 증가의 주요 원인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는 EPU_BBD (Baker et al., 2016)와 EPU_HL (Huang and Luk, 2020)을 활용하여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중국의 소비, 투자, 장단기 국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충격반응분 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EPU_BBD는 소비, 투자, 장기 국채 수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음(-)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EPU_HL은 장기 국채 수익률만 초기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중국 경제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