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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역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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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역연구 Vol.10 No.1 pp.125-147 https://www.doi.org/10.34243/JCAS.10.1.125
존 로싱 벅(John Lossing Buck)과 중국 농업 경제 – 진링대학 농업경제학과 개설 및 교육활동(1915-1944년)을 중심으로 –
김지영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연구교수
Key Words : John Lossing Buck,Chinese agricultural economy,Nanking University,Department of Agricultural Economics,Farm Survey

Abstract

본 연구는 중국 농업 경제학자 중에서 ‘기술학파'에 속하는 존 로싱 벅이 중국으로 도항하 는 과정 및 초기 활동, 그리고 진링대학에서의 농업 연구 활동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존 로싱 벅은 기술, 노동, 자본과 같은 농업 생산요소에 중점을 두는 ‘기술학파'의 관점에 서 ‘농업 과학의 발전을 통한 농업 생산성 제고' 및 ‘농장 경영의 합리화를 통한 농가 소득의 증대'라는 중국 농업이 처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진링 대학의 농업경제학과 개설, 대규모 농촌 조사, 교재 및 참고서 편찬 등에 진력하였다. 그는 중국의 농업 발전에 있어 여러 성과를 남겼으나, 복잡한 요소가 얽혀 있는 중국 농촌 문제를 ‘생산 효율 제고를 통한 소득 증대'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단순화 하였다는 한계 를 지닌다. 이는 생산 관계 및 분배 문제, 토지개혁에 집중하였던 천한셩[陳翰笙] 등과 같은 ‘분배학파'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분배학파'가 득세하면서 상당 기간 그의 연구 성과는 묻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약진운동 및 문화대혁명 시기를 지나면서 분배학파의 한계가 드러났고, 1980년 대 이후에 중국농업경제 발전 과정 재인식의 측면에서 존 벅의 관점과 연구 과정도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현대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삼농문제(三農問題)' 등의 농촌문제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서는, ‘기술학파', ‘개량파', ‘분배학파' 등의 여러 관점 하에서의 균형잡힌 분석이 필요하나, ‘기술학파' 특히 ‘존 로싱 벅'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한국의 상황에서 본 연구는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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