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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역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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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역연구 Vol.9 No.3 pp.25-54 https://www.doi.org/10.34243/JCAS.9.3.25
한중 간 대북 인식과 정책 재타협 가능성 연구
김동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Key Words : ROK-PRC relations,Perception of North Korea,Policy toward North Korea,Possibility of Reconciliation,China's “An buk gyeong nam” strategy

Abstract

한중 관계 30년을 회고해 보면, 양국 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두 요인은 무역을 통한 경제적 이익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유지 및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였다. 그런데 한중 산업구조가 경쟁적으로 전환됨에 따라 양국이 북한 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조율하고 협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가 향후 한중 관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서 더 중요해졌다. 본문은 한중 수교 이후 양국 의 대북 인식과 정책이 왜 불일치했고 어떻게 다시 타협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국가이익도 위계성과 우선순위를 가지며, 국내외 상황 변화에 따라 국가이익의 우선순위도 변화할 수 있다는 개념을 도입했다. 본문이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인식 변화와 정책 조정의 결과로 한중 수교가 성사되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통해 한중 양국은 양국 관계 발전에도 북한에 대한 인식 차이는 좁힐 수 없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두 사건을 한국 안보에 핵심 위협으로 인식하지는 않았고, 중국과 교역에서 얻는 경제적 이익과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그 결과 한중 관계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고 중국은 안보적으로 북한을 지지하면서 한국과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안북경남' 전략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중 간 동상이몽을 파괴한 결정적 계기였 다. 박근혜 정부는 북핵 실험을 안보에 대한 핵심 위협으로 인식하여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자구책을 추구했고, 중국은 이에 보복했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을 위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선택했고 중국은 ‘안북경남' 전략을 강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중 간 대북 인식의 간극은 더 확대되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한중 양국이 대북 인식 차이를 좁히고 협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된 다. 따라서 한국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양국 간 실질적 이슈에 집중해아 할 것이다. 한편 중국은 한국에게 북핵 문제가 핵심 안보 위협임을 인정하고 한국이 안보 이익 보장을 위해 추진하는 조치들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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