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역연구 Vol.8 No.4 pp.97-138
https://www.doi.org/10.34243/JCAS.8.4.97
대만의 신남향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비교 연구
Key Words : Foreign policy,Taiwan,The New Southbound Policy,South Korea,The New Southern Policy
Abstract
대만과 한국은 거의 동시기에 아세안과 인도를 대외정책 추진의 주요 대상 지역으로 설정한 이름도 유사한 ‘신남향정책(新南向政策)'과 ‘신남방정책'을 발표했었다. 대만과 한국이 비슷한 시기에 동일 지역을 대상으로,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대외경제정책을 수립하게 된 배경과 동기는 무엇일까? 유사한 정치·경제 발전의 경험과 정치체계 및 가치문화가 비슷한 대외정책 결정을 가능하게 했을까? 아니면 두 정부가 처한 시대적 조건이나 지정학적 환경이 이러한 대외정책을 탄생하게 했을까? 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 선진국이며, 정치 민주국가인 대만과 한국이 아세안과 인도 를 대외정책의 핵심 대상 국가로 설정한 것은, 정책결정자들의 대내외 환경에 대한 새 로운 인식과 변화된 상황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이다. 먼저 아세안과 인도의 경제성장과 발전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둘째, 아태지역의 외교 안보 적 환경의 변화이다. 셋째, 양국이 공통으로 정치·경제적 분야에서 중국 리스크를 관리 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이다. 본 논문은 대만과 한국의 대외정책결정과정에서 로즈나우가 제시한 역할요인과 체 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관점에 기초하여 차이잉원 정부의 신남향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비교 분석한다. 비교 분석의 주요 내용은 정책결정의 배경 과 동기, 정책목표와 추진전략과 체계 간의 유사성과 상이성, 그리고 정책 집행의 구체 적 성과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비교 분석의 목적은 일반 이론의 정립보다는 이미 정립 된 이론적 명제들에 기초하여 대만과 한국의 대외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의 유사점 과 차이점을 보다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